[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추석 연휴 모습도 바꿔놓았다. 코로나19의 지역간 전파를 막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의 부모를 위해 ‘고향길’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권고가 지켜진 탓일까 충청지역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은 지속됐다.

4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명대를 나타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휴 여행객 등 이동속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충청지역은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대전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남지역은 7명, 충북은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은 한명도 없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공주 80·90대 노부부는 전날 발열 증세 등을 보여 공주시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3일 대전 중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대전 362번)의 장인·장모다. 해당 남성의 아내이자 노부부의 딸(대전 364번)도 같은 날 확진됐다.

충북 충주와 청주에 거주하는 도민 2명도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시에 사는 80대 남성은 지난달 30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2일 충주의료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CT 촬영에서 폐렴 진단을 받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한 결과 확진됐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이후 자가 격리 중이던 이 남성은 지난 2일 해제를 앞두고 흥덕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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