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67명중 50명 수도권…비수도권 17명
서울·경기 등 수도권서 가족간 감염 다수 발생
서울 거주자, 서울 확진자 접촉후 고향서 확진
부산 건강용품설명회 관련 확진 청주서도 보고
목욕탕·직장 등 일상 주변 감염 여파도 계속돼
사망자 2명 늘어 9월에만 91명…위·중증 107명

 

추석 연휴 첫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77명으로 집계돼 다시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그러나 가족 간 감염 등으로 수도권에서 50명 등 국내 발생 환자가 67명이 보고된 가운데 부산에선 서울 거주자가 서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귀성객이 고향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연휴 기간 수도권 무증상·잠복 감염의 전국 확산을 우려했던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포항 확진자가 참석한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 부산과 경북은 물론 충북 청주에서까지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확진자 다시 100명 아래로…국내발생 이틀째 50명↑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7명 늘어난 2만2889명이다.

8월27일 441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주간은 세자릿수와 두자릿수가 일정 기간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18~19일은 100명대(126명→110명), 20~22일은 두자릿수(82명→70명→61명), 23~25일은 세자릿수(110명→125명→114명), 다시 26~29일 나흘간 두자릿수(61명→95명→50명→38명)에 이어 30일 113명, 1일 77명 등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이날 통계상 신규 의심 환자 검사 건수는 5436건으로 화요일 검사 건수였던 전날 9955건보다 4519건 줄었다. 민간병원이 휴진하는 주말 등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0명을 제외한 67명이 지역사회 내 국내 발생 사례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째 두자릿수(95명→49명→73명→40명→23명→93명→67명)로 집계됐다. 이 기간 90명이 넘었던 시기는 서울 도봉구의 노인 주간보호시설인 '예마루 데이케어센터'와 바로 인근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확인돼 통계에 반영된 날이다.

지역별로 서울 30명, 경기 17명, 부산 6명, 경북 5명, 인천 3명, 충남 3명, 대구·충북·전남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전날(76명)보다는 감소한 50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선 전날과 같은 17명이 보고됐다.

◇가족 간 감염 등 통해 수도권 감염 계속…부산선 귀성객 확진

서울 지역에선 전날 오후 6시까지 구로구와 동대문구, 관악구 등에서 확진자의 가족이 확진됐고 금천구에선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 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동작구에선 직장 동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성남 방위산업체 등과 관련해 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6명은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부부가 함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8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에선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에선 서울에 살던 귀성객이 추석을 맞아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고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그간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무증상·잠복기 감염 가능성이 있어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재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 고향·가족 방문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부산 귀성객 확진은 이러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외에도 부산에선 확진자가 방문했던 목욕탕과 관련해 2명이 확진됐고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 관련 1명 등 확진자 접촉으로 추가 환자들이 보고됐다.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 관련 감염 사례는 포항 70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경북은 물론 충북에서도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경북 영천에선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포항 70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29일 확진된 확진자의 접촉자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 70번째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는 충북 청주에서도 70대 1명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포항에선 지난 29일 확진된 철강관리공단 노동자의 직장 동료 등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죽도동 노인 모임방과 원륭사 포교원 관련 확진 환자의 접촉자인 8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선 같은 지역내 확진자와 접촉한 4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는 지난달 24~28일 지역 내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하는 한편 환자 입원 기간 출입자들에 대해 검사를 당부했다.

대구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60대가 오한, 몸살, 후각 소실 등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대구역 지하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지난달 19~29일 이용자들에게 검사를 당부했다.

충남 논산에선 지난달 15일 확진된 서울 동작구 확진자의 가족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남성과 유아 2명이다.

전남 순천에서는 타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보고됐다. 전남 지역에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보고된 건 지난달 11일(10일 확진) 이후 20일 만이다.

◇9월 코로나19 사망자 91명…위중·중증 10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내국인 2명, 외국인 8명이다. 6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정 유입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2명(1명), 카자흐스탄 1명(1명), 러시아 1명(1명), 인도 3명(3명), 인도네시아 1명(1명), 미국 1명(1명), 탄자니아 1명 등이다(괄호 안은 외국인 확진자).

사망자는 하루 사이 2명이 늘어 총 415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74%다. 9월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91명으로 이는 청도대남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던 3월 148명에 이어 두번째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하루 사이 75명이 늘어 총 2만1666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0.69%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과 같은 1808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줄어든 107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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