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오랜만에 저축을 하려고 예금상품을 둘러보던 중 예금이자율이 0.5~1%인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제로금리라고 뉴스에서 보도되더니만 0%의 예금이자율을 직접 마주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되고 시장 경제는 침체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지난 3년 전까지만 해도 저축으로 적금·예금 이자 받는 것이 쏠쏠했지만 올해 경제 사정은 전혀 다르다.

한 달 받는 월급에서 저축만으로 생활 유지, 생애 목표인 내 집 마련, 노후 대책 등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 상황을 반영하듯 요새 ‘동학 개미’란 말이 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증시 폭락이 거듭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물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는 모습이 마치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을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신조어다.

0% 예금금리에 맞서 소규모 개인투자자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한때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할 때가 있었다.

주식을 하다가 빚만 가득 지고 집안이 파산한 이야기가 허다했다.

오죽했으면 주식하는 남자와의  결혼은 다시 생각해보라는 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지표는 박살 나도 오히려 폭등하는 자산 시장의 기이한 현상을 마주한다.

왜 개인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 열풍에 휩쓸리듯 투자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저금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저금리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은행에 돈을 예치해도 별반 이자소득이 발생되지 않고, 물가 상승률보다 금리 인상률이 높지 않아 돈을 방치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대로 낮은 금리가 지속되면 은행에 돈을 맡겨봤자 오히려 은행에 돈을 줘야 하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달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안한 경제 상황이 많은 개미(개인투자자 속칭)를 양성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은행에 장기간 돈을 넣어도 불안한 경제 상황이 타파되지 않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위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 부동산 시장 등이 과열되는 것이다.

이제 예금·적금만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현대 시대에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러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는 것)해서 주식에 돈을 몰아넣는 선택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서민들이 빚을 내서 투자해 장기간 버티기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너무나도 크고 예금과 달리 주식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투자를 하는 것이 필수불가결이 된 지금 올바르고 현명한 가치 투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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