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은 발전사(社)들과 미세먼지의 크기를 키워 쉽게 포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기술개발은 한국남동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등 참여했으며,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다.

현재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PM10 이상의 먼지는 전기집진기에서 99.9 % 이상의 효율로 제거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별도의 제거장치로 쉽게 제거된다.

특히 일부 PM10 이하의 미세먼지는 전기로 먼지를 포집하는 설비에서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제거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전력연구원은 전기를 사용해 입자의 운동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입자 충돌로 크기를 키워 집진 효율을 증가시키는 시스템인 ‘입자응집 조대화 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크기가 커진 먼지 입자는 집진판에 쉽게 포집되어 미세먼지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할 설비는 기존의 전기집진기 일부 개조 후 설치할 수 있어 설치비용이 저렴하다.

전력연구원은 파일럿 규모의 실험을 통해 공정설계 등의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250MW 급 발전소에 시범 설치 및 실증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증 후 국내 500MW급 표준화력발전소에 설치하여 공정 최적화와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화력발전소 12기에 적용 시 연간 약 152t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 및 평가, 제거, 관리 전 과정에 걸쳐 연구를 확대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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