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중인 짐 옮기려고 구해”
충북지사 출마 준비 관측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노영민(63·사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전셋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충북 지역정가에 따르면 노 실장은 지난 18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다. 이곳은 노 실장이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다.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 것을 지시한 후 자신도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모두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 당초 노 실장은 청주지역 아파트를 팔아 구설에 올랐으나 이내 서울 아파트도 매매했다. 노 실장이 가경동 아파트를 판 뒤 이삿짐센터에 맡긴 세간살이를 옮겨 놓으려 전셋집을 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청주에 집을 구한 것이 앞으로의 거취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지역의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 때문이다. 노 실장은 청주 흥덕구에서 17~19대 내리 3선을 했다. 더욱이 이시종 충북지사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민주당은 차기 주자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명도나 정치적 중량감에서 노 실장이 첫손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노 실장과 주변에서는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노 실장의 측근은 “공직자가 향후 거취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인지 명확한 의중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정가의 인사는 “노 실장이 청주에 전셋집을 구하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정치적 역량이나 경력 등에서 유력한 차기 도지사 후보인 만큼 출마 가능성은 커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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