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사람의 일생 중에 가장 활동력이 왕성한 시기를 청년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청년들은 취업을 문이 막혀 직장을 갖지 못해 실업자로서 힘들고 고통을 겪는 어려운 생활 속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세 성인의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대입 수능시험을 위해 밤을 낮삼아 공부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사회 속의 경쟁자로 나서야 하는 힘든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런 수능의 어려운 고비를 넘고 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군인으로서 생활을 거쳐야 하는 게 한국에서 태어난 남성이 겪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21대 정기국회에서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카투사 현역시절 휴가 연장의 특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일반인들도 하지 않는 막말과 이해 불가의 얼토당토않은 비유법 사용의 말싸움으로 시간만 허비하며 대정부 질문은 뒷전으로 밀렸다, 국민들의 원성이 높은 이유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면 “시국을 잘 타고 나야 한다”고 말을 하게 된다. 현재 취업이 절실한 청년들에게 해당될 수 있는 말이다. 실업 청년들을 수용할 만큼 일자리가 풍족하지 않아 직업 갖기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어 더 그렇다고 볼 수 있는 문제다.  

취업의 문은 극히 한정된 게 현실이다. 청년들의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삶의 무게가 너무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꿈을 갖고, 희망을 갖고 산다는 그 자체가 사치로 생각할 정도로 마음이 각박하다. 현재 여·야간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공정과 불공정은 미취업자인 청년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그들에게는 오직 자신이 사회 속의 한 사람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일 뿐이다. 정부는 이런 청년들의 마음을 다잡고 보듬어주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청년들을 보듬고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제1회 청년의 날’을 제정해 지난 19일 첫 행사를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앞으로 ‘청년의 날’ 행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해마다 9월 셋째 주 토요일 열리게 된다. 

청년들의 요구에 따라 제정된 ‘청년기본법’은 앞으로 청년들에 대한 ‘기회의 공정’을 위해 정부의 청년정책 결정 주체로 참여할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라 하겠다. 더구나 청년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 줄 종합운동장 역할을 하게 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한 나라의 청년이라면 옳고 그름의 공정과 불공정을 판단해 국가의 어려운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청년들은 자신의 삶을 위한 취업을 앞세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 모두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때일수록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진실된 면모로 국민에 앞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는 의례적인 ‘청년의 날’ 행사로만 끝내서는 의미가 없다. 미래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청년들에게 원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힘써야 한다. 청년들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뒷받침이 될 초석을 만들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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