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 오송역~세종터미널 BRT구간
전국에 10곳 선정 예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2027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정부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뛰어들었다.

20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7월 말 공모한 결과 10곳에서 14개 지구를 신청했다. 충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 세종, 전북, 광주, 대구, 울산, 제주다.

충북도는 세종시와 손을 잡고 공동 신청했다. KTX 오송역과 세종 터미널(22.4㎞)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도로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이 구간은 오송역~미호대교 4.4㎞(충북)와 미호대교~세종 터미널 18㎞(세종)로 이뤄졌다.

도가 지구 지정에 나선 것은 정부의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은 1천500억원(2020년 기준)에서 2035년 26조원으로 연평균 41% 성장이 예상된다.

도는 청주 오창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가 들어서고, 세종이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창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가 조성되는 등 기반 확충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내 지역별 육성 기반을 연결, 기업이 선호하는 기술혁신 밸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관련 기업,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산업 선도 일등경제 충북’으로 비전을 정했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조에서 미래자동차 인프라와 산업 고도화 지원 체계 구축으로 전환한다. 기업 성장과 확장 지원을 위한 핵심기술 지원 체계 마련, 부품 기업과 미래자동차 기술연구기관 협력 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4대 중점 목표와 7대 추진 전략도 마련했다. 목표는 △차세대 자동차부품산업 고도화 △스마트 전장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친환경 동력장치산업 선정 △미래형 특장완성차산업 육성이다.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지역별 미래자동차 육성 기반을 연결, 기술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성공적인 밸리를 만들기 위해 핵심연구 기관 유치와 도내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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