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 기습 인상·부킹 변칙 운영 반발
“조만간 비대위 구성…즉각 철회하라”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최근 경영진이 바뀐 청주 실크리버컨트리클럽(CC)이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와 부킹(예약) 등을 변칙 운영, 클럽 회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고가의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회원들의 경우 확정된 부킹(예약) 횟수를 사실상 제한하는가 하면 요금도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등 클럽 측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20일 해당 클럽 회원과 이용객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 실크리버CC는 다음달 5일부터 정회원, 평일 회원, 비회원 등 이용객의 골프장 이용료를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이 클럽은 공지를 통해 평일에는 1만~3만1천원을, 토·일과 공휴일에는 1만1천~2만2천원의 골프장 이용료를 인상했다. 결제방식도 후불에서 선급 방식으로 변경했다.

골프장 이용료 인상을 놓고 클럽 회원들은 회원이 대우받지 못하는 운영방침은 클럽 측의 일방적인 갑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운동 자제 속에 일반 골퍼들이 골프장 이용이 많은 틈을 악용해 기습적으로 골프장 이용료 가격을 올리는 것은 꼼수”라고 비난했다.

클럽 한 회원도 “최근 바뀐 경영진들이 어떠한 상의도 없이 골프장 이용료를 인상한 것은 회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클럽 측은 이런 갑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애초 보장된 부킹(예약)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회원이 사전 예약 시 일반인 부킹을 우선시하면서 정작 회원들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회원 A씨는 “최근 경영진이 바뀌면서 평일과 주말에 회원보다 일반인들에게 먼저 예약을 배정하는 변칙운영을 하고 있다”라며 “회원들도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원을 또다시 모집한다는 소문도 나돌아 기존 회원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것 같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클럽 회원들은 경영진 측에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조만간 비대위를 구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실크리버CC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물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그린피 인상요인이 발생하였으나, M&A 과정에 있어 보류됐지만, 불가피하게 그린피 조정을 했다”라며 “회원님의 많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클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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