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구청에 현장대응반 28팀 운영·방역용품 지원 등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노숙인 보호에 나섰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실업, 빈곤 등의 사유로 거리 노숙인 증가가 우려되고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노숙인에 대한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6월부터 시청 복지정책과를 중심으로 4개 구청에 노숙인 현장대응반 28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현장대응반은 주 2회 공원, 교각 등을 순찰하며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찾아 응급 구호조치를 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 시청 퇴직 공무원은 거리 노숙인에게 지원해달라며 마스크 4천250매(300만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청주시는 이 마스크를 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 전달해 거리 노숙인의 코로나19 예방 지원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앞서 지난 3월부터 거리 노숙인에 대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 판정이 나오면 노숙인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
노숙인 시설 2곳에는 마스크 3천500개와 손소독제 110개, 소독기 및 소독약품 등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장대응반은 경찰서,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 노숙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시설입소와 각종 복지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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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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