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기차역 편의점서 마스크 30% 할인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정부가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KTX는 창가 좌석만 앉도록 하고, 마스크를 할인 판매하는 등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명 넘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으로 인한 대규모 전파가 우려된다.

정부는 연휴 기간 빈틈없는 방역 체계가 유지되도록 마스크 수급에 차질 없도록 하고, 대중교통 이용 승객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국 기차역 내 282개 편의점에서 마스크 전품목을 평균 30% 가량 할인 판매한다.

공용홈쇼핑에서도 비말 차단용(KF-AD) 490원, KF94 690원 등 시중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마스크를 판매하고, 마스크 판매 프로그램 편성도 확대한다.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거주자의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이 달 중으로 2천만장을 집중 보급할 예정이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마스크, 손소독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노린 매점매석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족 대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추석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KTX 등 열차와 고속버스, 시외·전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과 같은 교통수단과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한다.

특히 연휴기간 중 KTX 창가좌석만 판매해 승객 간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용 버스와 객차를 계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KTX의 나머지 좌석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는 23일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으로 ‘추석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체제로 운영해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기상상황, 도로·해상·항공 교통상황, 주요 사고 대처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휴기간 중 빈틈없는 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40여곳과 생활치료센터 17곳을 비롯해 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교통, 화재, 산업재해, 전기·가스 4대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히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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