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버티기 힘들다” 대책마련 촉구 시위

대전 노래방 업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대전 노래방 업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지역 노래연습장 업주 50여명이 10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광장에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참석자는 최근 고 위험시설 업종으로 분류돼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진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이며, 정부와 대전시가 발표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방안에 대해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면담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며,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과정에 일부 업주 안경은 깨지고 일부는 부상을 입는 사태도 벌어졌다.

업주들은 “이미 파산직전에 있다. 여기서 더 영업 못하면 우리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냐”며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이렇게 모였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다른 업주는 “위험하자면 우리보다 식당이 더 위험하다. 식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고 노래방만 문제를 삼고 있다며 형평성에서 안 맞아 너무 화가난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업주는 “동물들도 배가 굶주리면 결국에는 사람을 물게 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서민들이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아무런 대책도 없어 부득이 물리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이런 특수상황에서 이분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장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가능한 업주들이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고위험시설 업종으로 분류됐던 학원과 PC방이 조건부 집합제한으로 완화되면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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