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가능 산업용지 사실상 없어
기업 유치용 인프라 확충 불가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부상한 충북 청주 오송에 더 많은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충북도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에 발맞춰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바이오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7일 도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 일원 29만3천㎡에 바이오산단을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사업을 맡아 진행할 충북개발공사와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오는 11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10개월 정도다.

계획 수립과 동시에 산단 지정도 추진한다. 지정 계획을 승인받으려면 편입 토지 총면적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주 수요도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도는 2021년 3월까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뒤 국토교통부에 산단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과정을 같은 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11월 바이오산단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도가 바이오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오송에 바이오 분야의 연구기관, 기업 등이 둥지를 텄지만 더 많은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 흥덕구 오송 지역에 조성한 산업단지는 기업 등에 분양할 산업용지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에는 68개, 제2단지에는 85개 기업이 입주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섰다.

첨복단지의 제조 활동 한계를 극복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곳은 연구개발 중심 단지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고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파급 1천206억원, 부가가치 유발 412억원과 833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오송을 세계적인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바이오산단뿐 아니라 국가산단, 화장품산단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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