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외교부, 공식 답변”

[충청매일 전재국 기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백제 25대 무령왕의 탄생지로 전해지는 일본 사가현 가카라시마(加唐島) 오비야동굴의 ‘무령왕생탄지’ 나무 표지석이 ‘화강암 비석’으로 교체된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사가현 가카라시마(加唐島)는 461년 백제 제25대 무령왕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섬이다. 무령왕이 태어났다는 이곳 해안동굴에는 ‘百濟第二十五代武寧王生誕の地(백제 제25대 무령왕이 태어난 곳)’라는 나무판자 팻말만이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동굴은 파도와 풍화 작용으로 벼랑은 깎여 들어가고, 바닷물에 밀려오는 쓰레기 더미로 무령왕 제단은 너무나 보잘것없이 방치·훼손돼 왔다.

이에 정 의원은 시설보강이 시급하다는 현지 교민들의 의견을 외교부와 주한일본대사관에 적극적으로 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외교부로부터 “한일 공공외교 예산을 통해 지원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지난달 말에는 외교부로부터 “나무판자 팻말을 화강암 기념석으로 교체하고 9월 중 한인회 등과 제막식을 개최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정진석 의원은 “‘백제인들은 무려 1천400년 전부터 우아하고 섬세한 문화를 바다 건너로 전했고, 일본이 자랑하는 아스카 문화도 백제의 영향으로 탄생한 것임을 우리도 알고 있고, 일본도 알고 있다”며 “백제문화를 발굴, 계승, 전수하는 것은 국가의 숙제인 만큼 무령왕 탄생동굴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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