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건축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기능공과 단순노무직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해 건설현장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IMF이후 건설과 건축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되면서 기능공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신규 기능공이 확보되지 않아 대부분의 건축현장마다 인력난으로 계획된 공정을 맞추지 못하고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단순 노무직 인력난도 가중되고 있어 예전에는 여름방학동안 대학생들이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요즘은 젊은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60세이상 노인층은 노동부에서 건설현장 투입을 억제해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조선족들이 단순노무직에 종사했으나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건설현장을 떠나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인건비도 비싸 기능공의 경우 하루 일당이 10만원, 단순노무직도 5만원을 넘고 있으나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인력난으로 각 업체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청주시 가경동에 주공아파트를 건축하고 있는 한 건설업체는 목수가 하루 60∼70명정도 필요한데도 30∼40명정도 밖에 확보되지 못해 당초 공정보다 10%정도 늦어지고 있다.

더욱이 단순 노무직의 경우 출퇴근이 불규칙해 통제도 안되는데다 그나마 구하기조차 어려워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단순노무직과 기능직을 채용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젊은층이 건축이나 건설업 종사를 기피하고 있어 갈수록 인력난은 가중될 것 같다”며 “건축의 경우 각 파트별로 기능직들이 필요한데 인력확보가 않돼 전체 공정률을 산정하는데도 문제가 있는 등 이중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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