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문학작가회 수필가

[충청매일] 나라사랑 무궁화 꽃이 활짝 피던 8월이 가면 기억에 남는 것은 75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을 잊을 수가 없다. 36년 긴 세월 일제 식민통치의 압박과 설음에서 해방된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이날을 맞이함에 태극기를 내걸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그날 기념식에 광복회장의 경축사를 들었다. 그 경축사는 독립운동에 희생된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이 아니었다. 친일잔재를 몰아세우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애국가 창시자 안익태 선생 모두 친일로 매도하고 애국가도 개정해서 불러야 한다고 했다. 또 파묘법을 제정해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자는 이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는 8월 들어 더욱 창궐해 확진자가 수백 명으로 늘어나 정부와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또 다시 2단계 방역조치를 발표하였다. 국제사회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와 방역은 양날의 칼 같아서 경제를 살리려면, 방역이 힘든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8월 17일 임시휴일로 정하고 소모임을 허가하고 소비촉진을 위해 280만장의 할인 쿠폰을 발행 하는 등 사태를 키워놓고 갑자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니 ‘광복절 집회 때문이다’, ‘야당의 방조한 탓이다’,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을 방해했다’ 등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의협은 강대강 대립이 어려운 이 시기에 왜 이러나는가. 정치권은 코로나19 책임공방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을 즉각 접고 국민과 함께 비상 방역에 힘을 모아야할 때다.

금년은 늦장마가 일어나 섬진강, 낙동강 일대 주변과 유명한 화개장터가 물바다가 되었다. 산사태도 일어났다. 범람하는 홍수를 감당 못해 강둑이 무너져 피해를 당한 주민, 농민, 소상공인의 고통이 얼마나 클까.

그 복구를 지원하는 손길이 미치기도 전에 ‘4대강 때문이다’, ‘태양광 때문이다’, ‘수문 조절을 잘못한 것이다’ 등 갈등부터 일어나고 있으니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이런 갈등 의식 속에 살아가야 하는가. 이제 우리는 광복 75주년 8·15가 지나고 9월이 와도 우리의 가슴속이 답답한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삐뚤어진 자기 확신과 근거 없는 낙관론에서 벗어나 일당 독재의 오만과 독주를 지양하고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해 따뜻한 협치를 과감하게 실행해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 주어야 한다.

둘째: 부동산 문제다. 수요와 공급의 경제 월리로 집값을 안정 시켜야 한다. 이를 부동산 3법. 전·월세임대차까지 규제를 강화하니 사소유권의 침해와 계약 자율권까지 규제하면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셋째: 코로나19 방역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절대적 가치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인권탄압 이 될 이유가 없다, 지나친 법적용과 경제적 손실보상 요구는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자제 돼야 한다.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