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용인 등서 코로나 확진 학생 잇단 발생
계절성 독감 유행 겹쳐 신중한 접근 필요성 제기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청지역 내 시도교육청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2학기에도 3분의 2 이내로 등교 인원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지만 충청지역 내 시도교육청들은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제는 최근 교육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울산 61번째 확진자와 사촌 사이로 가족 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지난주에는 경기도 고양시 고등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지난 11일 고등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3일까지 고등학생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2학기부터 등교 일수가 더 확대될 방침이여서 교내 단체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가을과 겨울철에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독감)도 유행하는 시기여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어린이들은 계절성 독감인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주요 전파원 역할을 하공 있어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퍼지게 되고 아이들을 통해 가정, 지역 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는 패턴을 보인다.

그동안 개학 연기 및 등교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도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 등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을, 겨울철에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등교인원을 확대할 경우 교내 단체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상황은 극히 일부이고, 유행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2학기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높인다고 하는데 계절적 요인도 있고, 학교에서 유행이 커질 우려는 여전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겨울에 유행이 커지면 3분의 1 등교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휴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등교 인원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하는 식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는 아이들이 더 많이 전파를 한다”며 “코로나19는 다를 것이라고 넘겨짚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계절성을 갖는다고 예상해 본다면 가을, 겨울철에 확산세가 올라갈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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