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사회·전공의도 동참
충청권 비상진료체계 가동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14일로 예고된 전국의사총파업을 강행키로 하면서 충북의사회 소속 동네의원 개원의들도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충북의사회는 12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라 의협이 예고했던 집단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충북의사회 소속 동네의원 개원의들은 약 2천500여명이다.

현재 충북의사회는 도내 각 시군별 협회 회의에서 파업참여 의사를 밝힌 지역 동네의원 개원의에 대한 참여율을 집계하고 있다. 충북의사회 소속 개원의 중 약 20~30%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이 14일 진행할 총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 전임의, 교수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충북지역 전공의들도 지난 7일 집단휴진에 이어 이날 총파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6천여명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4.8%가 의협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내에는 충북대병원 118명과 청주성모병원 31명, 충주건국대병원 16명 등 모두 180여 명의 전공의들이 있다.

이들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병원 내 필수유지업무를 맡고 있는 전공의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규모가 커져 병원 내 대체인력이 부족해질 경우 환자에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대병원 등 지역 수련병원들은 이번 총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전공의들의 정확한 참여인원 수는 13일이 돼야 확인할 수 있을것”이라며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일부 전문의들을 전공의 업무에 투입하고 일부는 당직과 기타 일정 등을 조정해 병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사들의 집단휴진 예고에 충북도는 지역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 등 협조를 당부하고 시·군 보건소에도 비상 진료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또 불편사항이나 불법휴진 의심 의료기관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문 여는 의료기관은 별도 안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향으로는 지역에서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휴진 당일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가까운 24시간 운영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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