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메가폴리스 아트홀서 연극‘내 모든 걸’ 상설 공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코로나 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극 ‘내 모든 걸’(김원진 작)이 소명기획 주관으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청주를 찾았다.

‘내 모든 걸’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청주 메가폴리스 아트홀에서 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 6시에 상설 공연된다.

‘내 모든 걸’은 ‘평범한 내가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까칠한 천재 지휘자 건우와 긍정의 아이콘 이유,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 감동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나타내며 명성과 지위를 얻은 30대 중반의 천재 지휘자 건우와 농아인 아빠와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밝은 에너지를 소유한 잡초같은 이유가 만난다.

연습도중 청력에 문제가 생겨 괴팍해져가는 건우에게 이유가 찾아오게 되면서 수화 수업을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수화 수업을 받게 된 건우와 이유는 서로 다투고 갈등하며 추억을 쌓아간다. 그러던 중 건우는 청각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청각을 잃은 천재 지휘자 건우는 이유와 함께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내 모든 걸’은 냉정한 경쟁시대에 만나는 따뜻한 힐링 연극으로 다양한 계층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작품이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게 된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차별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냉정한 현실을 떠나 희망 가득한 따뜻함을 전달한다.

김원진 작가는 기획 의도에 대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나와 다르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누군가 세워 놓은 ‘평범함’이라는 기준을 떠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위해 연극은 관객에게 질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어 “두 귀가 닫히면 사람들은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에 대해 귀를 기울여 다름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 갈 것이다. 조금 특별할 뿐, 우리와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전혀 다르지 않음을 공연을 통해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화와 음악이 함께 동행하는 연극 ‘내 모든 걸’은 시각과 청각이 불편한 관객도 함께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제작, 공연되고 있다.

건우 역에는 김기정, 김대우, 지인호가 출연하며 이유 역에는 한이연, 임잔디, 정다운이 출연한다. 그밖에 아빠와 설치기사, 피디 등의 역할에는 김진만, 김영민, 서태이, 김희윤 등이 출연한다.

한편 ‘내 모든 걸’은 코로나 19시대를 맞아 학교, 기업 등 소규모의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공연문의 ☏ 043-222-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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