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 결과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청주 우즈베키스탄인 집단 발병의 원인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부산항에 입항했던 러시아 선박 페트르1호 감염과 관련한 선박 수리공 바이러스도 GR그룹으로 확인됐다”며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집단발생 관련해서도 일단 GR그룹으로 분류,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이태원 클럽 유행 이후에는 모두 GH그룹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며 “선박수리공은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주 감염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입국자로부터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와 해당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기존 S, V, G 등 3개 그룹(clade)으로 분류했다.

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는 G 그룹을 G, GR, GH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중국 우한 분리주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L 그룹에 기타까지 더해 S, V, L, G, GH, GR, 기타 등 7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류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S그룹, V그룹, GH그룹, GR그룹 등이 확인됐다. 국내발생은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였던 지난 4월 초까지는 S, V그룹이 다수였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GH가 437건(73.2%)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GR그룹이 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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