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비 예보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올 여름철 중부지방 장마는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장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돼 47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부지방에서 가장 길었던 장마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중부지방 비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어 예보대로라면 중부지방 장마일수는 49일로 현재 가장 긴 장마 기록인 2013년 당시 49일과 동일하게 된다. 11일 이후에는 날씨가 흐림이어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중부지방 장마기간이 처음으로 50일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기예보상 11일까지 비 예보가 있고 장마가 종료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11일 이후 날씨도 흐림이어서 추가적으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가장 늦게 까지 이어진 중부지방 장마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1973년 이후 8월까지 장맛비가 이어진 해는 올해까지 총 5번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늦게 장마가 끝난 건 1987년 기록한 8월10일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긴 장마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지목된다.
기후변화로 북극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여파로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졌다.
제트기류로 극지방에 있어야 할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까지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 북상을 저지했고,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히면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형성됐다. 이 정체전선이 동아시아 지역을 오르내리면서 폭우를 퍼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