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영향…7명 행방 오리무중

중앙119구조본부가 인명구조견과 함께 충주시 엄정면 율능리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가 인명구조견과 함께 충주시 엄정면 율능리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 2일 충북지역 집중호우로 실종된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9일 인력 631명과 드론 등 장비 116대를 동원해 실종자 7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유속이 매우 세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 흑탕물 속에서 수색작업은 난항에 부딪쳤다.

소방 관계자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1명,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1명, 단양군 어상천면 삼곡리 일가족 2명,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1명,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방관 1명,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1명 등 총 7명으로 행방을 찾지 못했다.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엄정) 528㎜, 제천(백운) 505.5㎜, 제천 480.5㎜, 진천(위성센터) 452.6㎜, 단양(영춘) 438㎜, 충주(노은) 413㎜, 음성(금왕) 355㎜, 청주(청남대) 249㎜, 증평 229.5㎜, 괴산 226㎜, 보은 207.7㎜, 영동 167㎜, 옥천 153.5㎜, 영동(추풍령) 150.9㎜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실종자가 다수 발생한 충주와 단양·음성을 포함해 청주·괴산·제천·진천·증평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보은과 옥천·영동에는 호우주의보다. 호우특보 중 호우경보는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일 때 내려진다.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될 땐 호우주의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은 대체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 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하수도 범람,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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