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효 지용회 회장 “서정과 인식이 잘 어울어진 작품”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제32회 정지용 문학상에 장석남(한양여대 교수·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 문학상은 한 해 동안 우리 문단에서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일군 시인을 선정,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지용제를 개최한 이듬해인 1989년 제정한 이후 올해로 서른 두 번째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지용제가 오는 10월로 연기되면서 예년보다 심사가 미뤄진 정지용 문학상은 지난 달 5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장 시인을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유자효 지용회 회장은 “장석남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시인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된 ‘목도장’은 서정과 인식이 잘 어울어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장석남 시인은 소감을 통해 “저의 입에서 ‘백록담’ 만큼이나 높고 아득한 이름을 실감으로 발음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장 시인은 또 정지용 시인의 시 백록담을 들어 “암울한 시대의 울음에 동참하기도 하고, 그 시에 드리운 빛과 그늘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숨 가쁠 때마다 내 삶의 암울도 위로를 받는다”며 “정지용의 독자가 된 자체만으로 이미 큰 행운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시인은 창작 지원금 2천만원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제33회 지용제 행사 시 진행될 예정이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별도 시상식으로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장석남 시인은 현대문학상, 미당 문학상, 김달진 문학상, 상화 시인상, 지훈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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