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낙찰가율 92.8%·85.2%로 전국 평균 웃돌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도 대전·세종 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 충북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치에 못 미치며 한산한 시장을 보였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7월 중 충청권 경매 동향’을 보면 대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건 수는 적지만 안정세는 지속하고 있다. 주거시설의 경우 세종(10건)과 제주(69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적은 76건이 경매에 부쳐져 3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40.8%)과 낙찰가율(92.8%)은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전국 평균(33.7%, 84.5%)을 크게 웃돌았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46.9%)은 전월 대비 크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대형 물건의 저가 낙찰에 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19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낙찰률이 63.2%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고, 낙찰가율(81.8%)도 전국 평균(71.6%)을 크게 웃돌았다.

충북 주거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80여건 가량 진행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낙찰률은 전월 대비 4.3%포인트 감소한 23.7%를 기록하면서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6.3%포인트 감소하면서 전국 평균(84.5%)에서 멀어졌다. 다만, 전국적으로 낙찰률이 감소한 영향을 고려하면 회복세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11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21.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3%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 건수가 30여건 늘었음에도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34.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6.9%포인트 오른 66.4%를 기록했다. 

충남 주거시설의 경우 전국적인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2%포인트 안팎의 변동 폭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48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49건이 낙찰됐고, 낙찰률은 30.5%, 낙찰가율은 80.1%로 전국 평균(33.7%, 84.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했다. 꾸준히 30%대 낙찰률을 유지했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10%포인트 많이 감소한 24.8%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65.7%를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 건수가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5.5%포인트 오른 39.1%를 기록했고, 낙찰가율(57.4%)은 서울(44.3%), 울산(57%)과 더불어 전국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다만,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부문에서 저조한 낙찰가율을 기록한 원인으로는 3회 이상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들이 속속 소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 경매 시장은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주거시설의 경우 1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85.2%로 전국 평균(84.5%)을 웃돌았고, 평균 응찰자 수는 12명으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까지 속속 소화된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여전히 50% 선에 묶여 있지만, 4개월 연속 낙찰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8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전국 최고 수치인 98.1%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부문 평균 응찰자 수 또한 각각 5.1명과 5.5명으로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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