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비 예보에 ‘분주’…인력·장비 등 가용자원 총동원

[충청매일] 중부지방에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5일 충청권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자 복구 작업도 긴박하게 이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충북 청주 54.5㎜, 충주 43.4㎜, 음성 33,0㎜, 증평 38.0㎜, 괴산 29.㎜ 등의 비가 내렸다.

충청권에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을 조금이라도 더 손보고 실종자를 찾아내려는 일손도 바삐 움직였다.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에서는 오전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소방대원 등 인력 625명과 헬기와 드론 등 장비 104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수해 현장으로 출동하다 실종된 소방대원 등 4명이 실종된 충주에는 사고지점부터 남한강 합류 지점∼여주보까지의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일가족 3명이 실종된 단양에서는 사고지점부터 도담삼봉까지 8개 구역으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실종된 음성에서는 사고지점에서 괴산댐까지 2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하천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빠른 데다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까지 내리지만 조속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 동안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천안과 아산 주민들도 날이 밝자마자 파손된 도로와 하천 둑 등의 보수에 나섰다.

이날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에서는 농민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진흙과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였다.

지난 3일 아산시 송악면에서 토사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주민 2명 수색작업도 재개됐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수색에는 238명과 드론, 선박, 제트스키 등 장비 28대가 투입됐다.

지난달 30일 시간당 8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복구 작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이 아파트에는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찾아와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집계한 피해 규모는 사망자 15명, 실종자 11명이다.

이재민은 983세대 1천587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705세대 1천146명은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경로당·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주택 침수·매몰이 1천273건에 이르고 축사·창고 705건, 비닐하우스 14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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