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7일까지 충청지역 100~200mm 더 내려…주말에도 비는 계속”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청지역에 또 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7일까지 충청지역에 100~20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5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떨어져 나온 수증기가 우리나라 서해~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앞으로 많고 강한 비가 내릴 경우 그동안 폭우 피해를 입은 충청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충북 중북부에는 지난 1일부터 곳에 따라 300~40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다쳤다.

하천과 도로 등 공공시설 847곳이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고, 가옥과 농경지 등 452곳이 크고 작은 수해를 당했다.

지난 폭우로 산사태를 겪은 지역은 추가 산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물을 먹은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이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 경우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인 8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9일과 10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 평일인 11일부터 14일까지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7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계속되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와 지하차도 및 저지대 침수, 제방이 낮은 하천·저수지 범람 등이 우려되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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