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충북 중북부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역주민의 시름이 크다. 더욱이 이번 집중호우가 연일 지속되며 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복구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당 지역주민의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 피해는 공공시설 799건과 사유시설 452건을 비롯해 모두 1천251건에 이른다. 이는 전날 812건의 절반이 넘는 439건이 늘어난 셈이다.

충남도의 경우도 공공시설 454곳과 사유시설 1만163건 등 모두 1천억원의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호우로 인해  충청지역에선 사망 6명, 실종 10명, 부상 2명 등 모두 18명의 인명피해마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충청지역 각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 시설 응급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진출입로가 끊겨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상당하고, 심각한 피해로 복구 엄두조차 못 내는 곳도 많다.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운행은 지금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민의 생활고충도 적지 않다.

집단생활에 따른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충북도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대피시설 방역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집중호우에 인한 피해가 심각하면서 정부는 최대한 신속히 심의절차를 진행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복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를 비롯해 소방·군·경은 물론 자원봉사단체, 기업체 등 민·관·군·경이 최대한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으나, 워낙 피해 규모가 커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호우 피해가 대부분 농촌지역에 집중되면서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 복구작업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각급 민간단체와 기업, 학교 등 각계각층의 피해 복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현실적인 행·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피해지역 주민이 하루빨리 절망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충청도민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이번 호우마저 집중되면서 해당지역 주민의 절망과 고통은 더욱 깊다는 점을 인식, 그들이 속히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희망과 생업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요구된다.

충청도민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 서로 힘을 모으고 고통을 분담하며 견뎌내고 극복해 왔다는 점을 상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충청도민의 저력과 합심을 이번에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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