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발생, 주택·농경지 침수 잇따라…규모 늘듯
인력·장비 총동원해 충북 실종자 수색 작업도 진행

[충청매일 지역종합]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발생한 충청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2·3·5·6·7면

아직 지역 곳곳에서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집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농경지 피해면적은 2천801.1㏊에 달한다. 시군별로는 청주 42.4㏊, 충주 614.5㏊, 제천 505.7㏊, 보은 156.1㏊, 옥천 29.6㏊, 영동 37.1㏊, 증평 19.3㏊, 진천 31.6㏊, 괴산 15.5㏊, 음성 199.7㏊, 단양 1149.6㏊ 등이다.

축사가 침수돼 가축 12만9천마리가 죽고 벌통 692군이 유실되는 등 39건의 피해 신고가 도에 접수됐다.

또 20만미의 어류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봤다는 신고도 7건 접수됐다.

폭우로 인해 도내에서 286세대 563명의 이재민과 241세대 465명의 일시대피자도 발생했다.

또 4천914명의 주민들이 하천과 저수지 범람으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물 피해는 도로 173건, 산사태 152건, 하천범람 및 유실 155건, 소규모 시설 41건, 상하수도 27건, 체육시설 12건, 문화재 6건, 폐기물 1건, 저수지 4건, 철도 3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유시설물로는 주택 침수 316건이 포함됐다.

충북도는 시설물에 대한 응급복구작업을 진행해 공공시설 146개소(29.3%)와 사유시설 28개소(7.9%)에 대한 복구를 마쳤다.

충북지역 폭우에 휩쓸린 실종자 8명을 찾는 수색작업도 사흘째 진행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력 730명, 장비 128대를 동원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도에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1명,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1명, 단양군 어상천면 삼곡리 일가족 3명,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1명,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방관 1명,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1명 등 8명이 실종됐다.

사망자는 충주 2명(산사태 매몰 및 토사 매몰), 제천 1명(토사 매몰), 음성 1명(급류 익사) 등 4명이다.

충남 역시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이재민 620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남지역에서는 364세대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거주지 인근 학교, 교회, 마을회관, 친척집 등에 임시 대피해 생활 중이다.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유실 123개소(천안 60·아산 2·청양 5·홍성 8·예산 48개소) △하천제방 붕괴 12개소(천안 6·공주 1·아산 3·예산 2개소) △소교량 파손 8개소(천안 6·서산 1·예산 1개소) △산사태 4개소 3.5ha (천안3·아산 1개소) △문화재시설 2개소(천안 성불사·예산 향천사:사면유실로 토사 유입) △하수도시설 2개소 하수처리장(아산·예산:소독조 침수) △지하차도 침수 47개소(천안 4·공주 1·아산 6·당진 18·부여 2·홍성 13·예산 3개소) △기타 127개소(배수로 범람 78·신호등 전복 2·전신주 전복 3·호안 일부유실 15개소) 등이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은 총 9천36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건축물의 경우 주택침수 623가구, 상가침수 112개소로 배수조치가 완료됐다. 농작물은 8천372농가에서 2천807ha가 침수되거나 유실·매몰됐다.

차량침수는 모두 44대, 정전 26개소, 축대붕괴와 농경지 사면유실 등 기타 183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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