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견수렴…충북교사노조 “돌발상황 대처 위해 반드시 필요” 강조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교육부가 지난해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수능 감독관석이 올해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교사노동조합(충북교사노조)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수능 감독관석 제공 요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2021 수능에 수능감독관석 제공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면서다.

충북교사노조는 “지난해 교사노조연맹과 여러 교원 단체들이 전국교사 2만9천416명의 서명을 받아 수능 감독 경감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그 해 스승의 날에는 전국중등 교사노조가 수능 감독관석 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교육부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마다 수능을 앞두고 시험 감독 차출과 이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더욱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감독관석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 감독관을 늘려 감독 시수 감축과 참석한 감독관에게 키 높이 의자 배치 등 수능감독관석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험 당일, 감독관이나 수험생에게 발생할 돌발 상황시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 감독관은 움직이지 않는 정자세로 서서 최소 240분에서 최대 370분까지 시험 감독을 해야 하는 육체적 고문과 같은 일로 실제 현장에서 감독관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데 지난 6월 제주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다 쓰러져 교사가 사망한 사고까지 발생해 아무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감독관석 도입을 촉구했다.

또 “지난해 교육부가 내세운 거부 이유인 국민 정서가 무엇인지, 불상사 없는 수능 감독 진행보다 국민 정서가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며 “국가적 행사에 가까운 시험을 아무 탈 없이 진행되도록 돕는 것은, 중대한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과 감독관들에 대한 교육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교사노조연맹과 연맹의 가맹노조인 전국중등교사노조는 수능감독관석 제공 요구 교사 서명운동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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