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장병·자원봉사자 등 사흘째 구슬땀…충북선 전날 폭우로 지연

[충청매일]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각종 호우 피해와 관련 2일 충청권 곳곳에서 피해 복구작업이 연일 이어졌다.

이날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는 새마을 운동과 바르게살기 운동, 자유총연맹, 적십자 등 기관·단체 소속 자원봉사자와 육군 32사단 장병, 공무원 등 350여명이 참여해 피해복구작업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코스모스 아파트는 1층과 주차장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자원봉사자 등은 집 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책 등 집기류를 모두 치운 뒤 양동이와 쓰레받기, 마대 자루를 동원해 실내에 가득 찬 진흙탕 물을 모두 빼냈다.

대전시와 서구는 이날까지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깨높이까지 잠겼던 물은 거의 다 퍼냈고, 침수 차량 대부분이 견인 조치됐다. 침수된 아파트 두 동 1층을 제외한 전체 세대 전기와 가스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다만 물기가 완전히 제거된 뒤 장판과 벽지를 새로 하는 등 제대로 된 집의 모습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다시 예고된 비 소식 주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주민 A씨는 “계속 비가 내리면 작업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며 “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량 140대와 집기류 등이 침수된 대전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사흘째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동구도 이날 공무원과 32사단 장병 등 550여명을 동원해 비룡동과 대전천, 대동천 인근 지역 주택과 도로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하천변 부유물을 수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도 대전(장동)에 최고 23.5㎜의 비가 내리면서 오전 9시30분께 중구 문화동과 서구 변동 지하 1층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다.

충남에서는 금산군 남이면·진산면 등 침수 피해를 본 농경지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과 함께 유실된 제방 복구공사가 진행됐다.

2일 충북에서는 북부 등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우가 내려 지난달 29~30일 발생한 호우피해 복구작업이 지연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우선 이날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한 도내 북부 지역 현장을 점검하며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충주와 제천, 단양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뒤 각 지역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복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충북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추가로 발생한 호우 피해를 수습하는 데로 응급복구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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