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형사고발 방침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여자선수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충북 충주시청 실업팀 감독 A씨가 파면됐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지도를 받는 선수 B씨 등에게 밤늦게 수차례 전화를 하거나 승용차나 숙소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제기된 의혹을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체육계 폭력 근절 등 4대 폭력 근절 위해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5개 종목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성희롱 피해사실을 인지하고 성고충상담원 상담 신청과 면담 등을 진행했다.

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확인하고 지난달 24일 직위해제한 뒤 대기발령한 데 이어 31일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에서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시는 피해를 호소하는 B씨 등의 의사를 반영해 A씨를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의 자정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충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를 모범적으로 운영,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여성 전문트레이너도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 성인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수시 면담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 등을 확대해 자긍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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