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온라인으로 실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 3천220여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온라인으로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이며, 조사 대상은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선수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에 선수등록 후 개별 활동하는 학생선수까지 포함한다.

최근 철인 3종 선수의 지도자 폭력 발생 후 도내 한 고교에서도 폭력이 발생해 학교 밖의 전문 체육 활동의 폭력피해 현황도 파악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이번 전수조사 후 초·중·고 학생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등의 의견도 수렴해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수조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학교 운동부 내 폭력 가해자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해 진행한다.

조사는 충분한 사전안내 후 학교에서 마련한 개별 참여 공간에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체육 교사나 학생선수 담당자(학교 운동부 담당 교사, 학교 운동부 지도자 등)는 조사 과정과 현장에서 배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단순한 실태 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선수 대상 폭력의 실체를 파악하고 필요하면 엄정한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폭력이 확인되면 학생선수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하고, 지도자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수사 또는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에 소속된 운동부지도자는 아동학대 신고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신분상 징계뿐 아니라, 대한체육회나 경기단체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 체육지도자 자격 징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단위학교 내 자체 해결이 곤란한 복합적 문제나 조직적 은폐·축소 의심, 상습적·지속적 폭력이 의심되는 경우, 합동 특별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사안이 발생한 학교는 현장 점검 후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도내 한 고교 운동부의 폭력 문제와 관련해 직접 학교 운동부 점검에 나서 운동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8일 한 고교의 핸드볼팀에서 학생들 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피해 학생의 신고를 접수해 청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A코치의 아들인 주장 C군과 피해 선수 B군 사이에 언어·신체 폭력 사건이 여러 번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A코치의 아동학대 의심 피해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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