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침수…보트타고 탈출
대전 아파트 침수…보트타고 탈출
  • 진재석 기자
  • 승인 2020.07.30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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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정림동 28세대 물에 잠겨…이재민 발생
충청권 피해 속출…주민 대피·휴업 등 잇따라
대전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30일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가 침수돼 소방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대전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30일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가 침수돼 소방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30일 충북 증평군 꽃묘장이 지난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돼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30일 충북 증평군 꽃묘장이 지난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돼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탕으로 변했다.오진영기자
30일 오전 5시1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에서 캠핑카 1대가 불어난 물로 인해 침수됐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지난 29∼30일 충청권에 100~200㎜ 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급격하게 불어난 물로 주민들이 고립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 토사가 유출되는 등 각종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토사 유출 78건, 낙석 4건, 도로 침수 29건, 사면 유실 7건, 제방 유실 4건, 철도 유실 1건, 가로수 전도 32건, 농경지 침수 76.5㏊, 비닐하우스 침수 14동, 주택·공장·상가 침수 26건, 차량과 텐트 등 기타 침수 41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낙뢰로 배수시설이 고장 나 관계 당국이 복구작업을 벌였다.

흥덕구 옥산읍과 오송읍, 상당구 미원면 등에서는 비닐하우스 8㏊와 논 9㏊ 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휩쓸렸다.

이날 내린 비로 증평대교 하상주차장과 주택, 지하차도 등에 물이 차올라 차량 6대와 주택 6개 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에서는 산사태가 나 마을로 통하는 길 전체에 토사가 뒤덮였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한 고립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30분께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4시15분께 증평군 증평읍에서는 저지대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됐다.

오전 8시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인근에서는 30대 남성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8시25분께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 캠핑장 부근에서도 승합차가 침수돼 2명이 구조됐다.

시간당 최고 66㎜의 폭우가 쏟아진 옥천군 군북면의 자모소류지는 한때 범람 위기에 처해 인근 주민 25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면사무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보은에서는 내북면 상궁리의 한 지방도가 유실돼 지자체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충북학생수련원 진천 본원 등에서도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은 글램핑 텐트 19동이 침수됐고 학생수련원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 유출돼 메시 펜스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건물 2개 층에서 빗물이 새 급히 휴업 결정이 내려졌다. 충북도교육청은 피해 현황 조사를 마치는데로 시설 점검과 긴급복구을 통해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 등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대전시는 추가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했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명을 구조했다.

대전시는 인근에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전산시스템 오류로 업무가 중단됐고, 선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일대를 지나는 열차 운행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세종에서는 도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4건, 나무 쓰러짐 4건, 주택 침수 2건, 기타 5건 등 총 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충북에 내린 비는 보은 220.7㎜, 음성 161㎜, 진천 155㎜, 충주 132.8㎜, 청주 111.3㎜ 등 평균 136.5㎜에 달한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대전지역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7㎜,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아산(송악) 90.5㎜, 공주(정안) 71.5㎜ 등이다.

기상청은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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