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옥산면 국사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7년 민간개발방식으로 총면적 95만6천229㎡ 규모의 산업단지계획승인을 받은 국사산단은 사업시행자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청주시는 지난 1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사업시행자 모집을 공모했다.

하지만 전 사업시행자인 국사산업단지㈜가 이 결정에 불복해 지난 3월 24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로 지정 취소 처분 집행정지 인용을 받아내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청주시는 전 사업시행자로 인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옥산면 국사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새 사업시행자 모집을 강행했다.

그 결과 ㈜대흥종합건설과 ㈜호반건설, ㈜호반산업, 교보증권(주)로 구성된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 주식회사’가 새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청주지방법원이 청주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전 사업시행자와의 소송 또한 일단락되면서 산단 조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사산단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청주시의 의지는 확고하다.

청주시는 새 사업시행자인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에 앞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주주사 대표 협의 등을 통해 향후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동안 재산권행사의 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는 공문을 새 사업시행자에게 발송했다.

청주시는 특히 전 사업시행자가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한 원인이 토지보상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새 사업시행자 사업자금 일부를 시 금고에 예치하도록 했다.

청주시는 이 예치금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새 사업시행자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 측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청주시의 입장을 고려해 사업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 사업시행자 측은 △사업지연으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들과의 접촉 등을 통해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방안 검토 △주주간 협의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사업추진 방향 제시 △조기에 사업추진이 정상화되기 위해 선행해야 할 자금 확보 등 대책 마련과 빠른 시일 내 사업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청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빠른 시일 내 사업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개발사업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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