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2~3%에 불과한 낙과율 올해 10배 이상 늘어

옥천군 옥천읍 서대 1리에서 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흥식씨가 땅에 떨어진 복숭아를 들고 망연자실 하고 있다.
옥천군 옥천읍 서대 1리에서 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흥식씨가 땅에 떨어진 복숭아를 들고 망연자실 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7월 한달 동안 이어진 장마가 충북 옥천군 지역의 복숭아 농가에 시름을 몰고 왔다.

요즘 한창 수확에 들어서는 중생종 복숭아 수확이 한창에 접어들었는데 계속되는 장마에 복숭아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복숭아는 일찍 나오는 조생종보단 중생종이 맛도 도 좋고, 크기도 크며, 특히 무더운 여름 제철 과일로 여름과일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박다음으로 인기있는 과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7월 한달 내내 장마가 이어지면서 중생종 복숭아의 시즌을 빼앗길 상황이 돼 버렸다. 

옥천군 옥천읍 서대 1리에서 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흥식(59)씨는 “올해처럼 7월 한달 내내 비가 오면서 중생종 복숭아 농사는 망쳤다”며 “이같이 비가 오래 내리면 복숭아 특성상 물을 빨아들이는 성격이라 당도도 떨어지고 특히 아예 땅에 떨어지는 낙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수확철 복숭아는 원래 과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2∼3%에 불과한 낙과율이 올해는 오랜 기간 비가 오다보니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복숭아의 경우 지난 4월 5∼6일과 22∼24일 이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면서 꽃눈이 말라 죽는 냉해까지 입어 올해 과일 농사중 복숭아 농가는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 장마가 시작된 이후 비 내린 날도 무려 7월 한달 내내 며칠을 제외하고는 20일 이상 비가 왔다”며 “최근 4년 동안 장마다운 장마가 오지 않았는데 냉해와 장마가 겹치면서 올해 복숭아 농가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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