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6월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가 사상 최대의 1조1천100억원을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실업급여 1조162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그만큼 근로자들의 실직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고용안정 문제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 불황으로 실직한 근로자들의 생활고는 갈수록 팍팍해져 고달픈 현상으로 이어졌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좀처럼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 더 그렇다.

그런데 지난달 실업자는 늘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 근로자 취업에 관해 고무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에 따른 경기불황과 고용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분야를 비롯해 교육 서비스업에서 증가 현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관광·숙박업과 도매업·소상공 분야는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근로자 실직과 청년실업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거론돼 왔다. 현재까지 고용 문제의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근로자들의 실직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그들에게는 삶의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전국 각 광역 지자체들은 근로자 취업 지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충북도도 청년 실업자와 실직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일찌감치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충북도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347억원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에 충북도는 고용 안정의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2일 ‘충북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제2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컨소시엄 사업수행기관인 청주상공회의소(충북 고용안정 사업추진단), 충북테크노파크,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충북기업진흥원 관계자들과 고용노동부 김영중 노동시장정책관이 참석해 고용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탄력을 받은 충북도는 2020년 65억원(국비 55억원, 지방비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720개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목표로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실직 근로자와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취업에 희망을 갖게 하는 고용정책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충북 제조업 위기 기업에 대한 현황조사 용역발주와 ‘충북고용안정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고용 위기의 사전 감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실업률은 한 나라의 경제발전 현황의 척도를 가늠하게 된다. 청년 실업자와 실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덜어주는 취업 정책이 다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물론, 충북도 역시 청년 실업자와 실직 근로자들을 위한 취업 지원에 좀 더 속도를 내는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실직자와 청년 실업자들을 구제하는 정책이 절실한 게 현실이다. 실업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 줄 충북도의 취업 지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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