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안학교 설립 사전공모’ 선정…중투위 통과 청신호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는 맞춤 교육형 대안학교인 단재고등학교(가칭)가 교육부의 ‘대안학교 설립 사전공모’에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단재고 공모 사업 응모와 서면평가, 7월 10일 대면 평가 후 지난 21일에 최종 선정 결과 대안학교 설립 사전공모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대안학교 설립 사전공모는 대안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에 앞서 필요성과 타당성, 교육과정을 사전 검증하는 개념의 공모다.

도교육청은 사전 공모 평가 항목인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20점)과 교육 목표(10점), 교육과정(40점), 학교 운영 계획(30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대안학교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교육과정 수립·연계가 적절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대안학교 설립 사전 공모 사업 선정으로 8월 26~28일 예정인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통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전공모에 선정된 학교는 중투위에서 위치와 시설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중투위에서 반려된 후 규모와 예산을 조정해 중투에 재도전하고, 만약의 상황에는 자체투자심사를 통해서라도 학교 신설을 고민해 왔었다.

도교육청은 중투위 반려 뒤 단재고의 소요 예산을 기존 약 288억원에서 244억원으로 조정하고 작업동과 기숙사 등의 규모를 일부 축소 조정했다.

다만, 교육과정의 제약 받지 않는 각종학교로 학년별 3학급(학급당 12명)으로 구성해 모두 9학급의 108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단재고는 ‘맞춤 교육형’ 대안학교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우수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학교는 국가에서 제시하는 교육과정 중 국어·사회(역사 포함)를 2분의 1만 운영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교육 과정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생태적 감수성, 사회적 감성 능력, 심미적 감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민주시민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개인별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배움의 영역을 확대하는 개별 프로젝트 형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한다.

김동영 학교혁신과장은 “그 동안 대안교육은 사설 교육기관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현재 추진하는 세 가지 유형의 미래형 대안학교 신설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미래형 대안학교 설립 사업 중 ‘충전형 대안학교’인 전환 학교 설립에 앞서 2021년 상반기 2개 기관을 선정해 시범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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