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브리핑 열고 강조…시민 불안 해소에 주력
유흥열 본부장 “나방파리 수돗물과 무관…관리 강화”

유흥열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유충신고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흥열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유충신고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국적 수돗물관련 유충신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청주지역에서 수돗물 유충관련 신고 1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흥덕구 아파트 화장실에서 발견된 벌레 등 3건이 국립생물자원관 분석 결과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건의 경우 청주시가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벌레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아파트 저수조 13곳에 대한 표본조사에도 유충이나 알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흥열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지역 유충신고관련 설명회를 갖고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흥덕구 아파트 나방파리 유충에 대해 “인천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수돗물 깔따구 유충과 달리 습기가 많은 곳, 고인 물, 배수구 주위에서 살며 화장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특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 방충망 보강, 염소.오존 투입량 증량, 여과지 세척주기 단축(모래 여과지 3일→2일, 활성탄 여과지 8일→6일), 배수지 점검반 상시 운영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민 신고 원인 파악을 위해 다각적인 조사와 점검을 진행하고 정수장에서 배수지, 아파트 저수조까지 공급과정별 모니터링을 했다”면서 청주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앞서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청주시의 정수장은 유충이 다량 발견된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과는 공법이 많이 다른 시설”이라며 원수 처리과정 차이를 소개했다.

인천 공촌정수장은 취수 원수를 약품으로 응집 침전시킨 후 활성탄 여과지로 여과, 염소소독을 해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청주 지북정수장은 취수 원수→염소 살균살충→약품 응집 침전→여과지 여과→오존 살균→ 다시 활성탄흡착지서 맛.냄새 물질 흡착→염소 살균살충 등 공촌정수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처리 단계를 거쳐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로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 등에서 나방파리, 벌레 등의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께서는 소독과 청소를 자주해서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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