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대규모 어린이 특화 전시
충북 출신 현대미술 작가 박기원 등 6인 신작 선봬

왼쪽부터 백인교 作 ‘R.O.L.Y.P.O.L.Y’(2020). 김용관 作 ‘둥근 네모’(2020). 박기원 作 ‘바다’(2020).
왼쪽부터 백인교 作 ‘R.O.L.Y.P.O.L.Y’(2020). 김용관 作 ‘둥근 네모’(2020). 박기원 作 ‘바다’(2020).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대규모 어린이 특화 전시 ‘신나는 빛깔 마당’을 지난 22일 개막, 내년  2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신나는 빛깔 마당’은 윤범모 관장 취임 이후 어린이미술관 기능 강화 일환으로, 1986년 과천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어린이 대상의 전시이다.

그간 소장품과 기획전시 공간이었던 2천645㎡(800여평)의 원형전시실이 현대미술 작가인 김용관, 김진송, 박기원, 박미나, 백인교, 조숙진 6인의 신작으로 채워진다. 관람객 참여가 가능한 설치 작품 8점, 회화시리즈 3점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은 작품을 체험하며 놀이를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원형전시실은 전시 공간, 체험 공간, 교육 공간 크게 3개로 나뉘어 구성된다.

전시 공간에서는 현대미술 작가 6인의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색의 특징과 원리를 몸으로 경험하는 박미나 작가의 ‘무채색 14단계와 녹색, 파랑, 빨강, 검정 광원’(2020), 색색의 오뚝이들이 가득한 숲속에서 놀이할 수 있는 백인교 작가의 ‘R.O.L. Y.P.O.L.Y.’(2020), 사용법이 자유로운 놀이도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김용관 작가의 ‘둥근 네모’(2020)는 어린이의 숨은 감각을 자극하며 주도적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푸른 빛 가득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충북 출신 박기원 작가의 ‘바다’(2020), 수십 개의 드럼통을 쌓아 올려 사색과 놀이의 공간을 만든 조숙진 작가의 ‘숨바꼭질’(2020), 친숙한 개의 형상을 지닌 미끄럼틀을 만든 김진송 작가의 ‘허리 긴: 개’(2020)까지 현대미술을 통해 어린이가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을 몸으로 경험하는 전시 공간 외에 디지털 스케치북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공간인 ‘엉뚱한 상상조각’과 영유아, 어린이, 부모 그리고 조부모까지 온 가족을 위한 쉼터 겸 도서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여유로운 관람을 도모한다.

전시실 내 별도의 교육 공간인 ‘모두의 마당’에서는 다양한 색깔 재료를 사용해 자신을 색으로 표현해보는 상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참여가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며 일반 대중은 물론 시각, 청각 장애아동까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현대미술과의 만남을 제공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6년 과천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어린이 특화 전시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현대미술과 더욱 가까워지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자연 속 미술관인 과천을 가족과 어린이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이 22일부터 재개관함에 따라, 본 전시는 미술관 누리집에서 과천관 사전 예약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전화문의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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