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9 건강검사 표본조사
아침 거르고 패스트푸드 섭취 늘어
도시보다 농어촌지역 학생 더 심각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해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 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 등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식습관도 개선되지 않았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 학생은 25.8%이며, 이 중 비만은 15.1%, 과체중은 10.7%였다. 2015년 21.8%에서 매년 1%포인트 늘어났다.

농·어촌 읍·면 지역 학생들의 상황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7.3%, 중학교는 28.0%, 고등학교는 29.1%였다. 도시 지역은 초등 24.3%, 중등 25.2%, 고등 27.7%로,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학생들의 식습관도 개선이 미미하거나 더 나빠졌다. 주 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라면을 먹는다는 학생은 더 늘어났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 81.1%였다. 중학교는 78.7%, 초등학교는 68.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생이 2018년 6.1%, 2019년 5.64%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19.7%에서 21.6%, 중학생이 16.2%에서 17.6%로 늘었다.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의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은 전체의 53.2%로 나타났다. 2018년 53.7% 대비 0.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어섰다.

눈이 나쁘지만 안경을 끼는 등 교정 중인 학생은 시력이상 학생의 절반 수준(59.0%)이었다. 전체 학생 중 31.4%가 시력 교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눈 나쁜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높았다. 초1은 27.1%, 초4년 46.6%였지만, 중학생부터는 절반을 넘어 중1 65.6%, 고1 74.5%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생들의 신장은 1년 전과 비슷했지만, 몸무게는 대체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고3 학생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이 2015년 173.5센티미터(cm)에서 지난해 174.0cm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학생은 같은 기간 160.9cm에서 161.2cm로 소폭 커졌다. 2018년 대비 남학생은 0.2cm, 여학생은 0.3cm 커졌다.

반면 같은 학년의 평균 체중은 이보다 많이 늘었다. 고3 남학생은 2015년 69.4킬로그램(kg)에서 지난해 71.5kg으로, 여학생은 같은 기간 57.1kg에서 58.0kg으로 더 많이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남학생은 0.2kg, 여학생은 0.5kg 더 쪘다. 특히 중3 남학생의 경우, 2018년 64.6kg에서 2019년 65.3kg으로 평균 0.7kg이 늘어나 다른 학년에 비해 증가폭이 높았다.

교육부는 매년 초·중·고 전 학년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 정도, 주요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 1천23개 표본학교에서 10만4천281명의 신체발달 상황, 10만2천187명의 건강조사 결과와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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