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5개 제품 조사…대표 균 1~2종에 편중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등에 도움을 준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이 안전성 기준에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일부 제품에서만 표시한 균정이 극소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균수, 균종)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를 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고 22일 밝혔다.

시험결과를 보면 15개 제품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생균으로 1억 CFU/g 이상)에 적합했다.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 대부분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고, 일부 제품은 균수,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1일 섭취량의 가격은 217원~1천5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평균 균수는 200억 CFU 수준으로 기준을 만족했다.

제품에 표시된 균종 수는 1~19종까지 다양했지만,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대부분 제품이 균 1~2종에 편중됐다.

특히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광동제약㈜)’ 제품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움 비 피던, Bifidobacterium bifidum) 균종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제품은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움 롱검, Bifidobacterium longum)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어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쿠팡 주식회사)’ 제품은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지침 및 표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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