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공모서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 등 3곳 선정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문화도시 청주가 지역 대표 공연브랜드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청주시(시장 한범덕)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사무총장 박상언)가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하는 ‘메이드 인 청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청주 대표 공연브랜드 발굴에 기대감을 높였다.

문화도시 청주의 비전인 ‘기록문화 창의도시’구현 및 청주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기획한 이번 공모에서는 총 12개 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3개 단체가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지원 대상은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대표 이진웅)의 ‘자비와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세상-직지의 꿈’ △ 온몸뮤지컬컴퍼니(주)(대표 한명일)의 아카이빙 뮤지컬 ‘우리 동네 담배공장 이야기’ △충북챔버오케스트라(대표 김완식)의 창작오페라 ‘청주 아리랑’ 이다. 지원 결정금액은 창작오페라 ‘청주 아리랑’ 3천만원, 나머지 두 작품은 각각 2천500만원이다.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의 ‘자비와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세상- 직지의 꿈’은 영상과 노래, 국악이 어우러진 퓨전 창작 국악극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 담긴 주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내레이션과 비주얼 아트, 합창, 샌드 아트 등 다양한 예술장르와 국악을 융합해 스토리텔링에 힘을 더하고 영상에 영문 자막을 입혀 해외에도 소개 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온몸뮤지컬컴퍼니(주)의 아카이빙뮤지컬 ‘우리 동네 담배공장 이야기’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공간과 역사의 기록을 청주 시민의 삶을 통해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창작음악과 영상, 연극, 안무가 결합한 뮤지컬이다.

전문배우를 비롯해 오디션을 통과한 시민 배우들이 함께 앙상블을 이루는 시민참여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충북챔버오케스트라의 창작오페라 ‘청주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 연변 정암촌으로 강제 이주 당했던 충청인의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다 1993년 국내에 소개된 ‘청주 아리랑’을 가요와 국악, 가곡 등 친숙한 장르로 재해석한 창작 오페라다. 청주의 정체성이 담긴 무대이자 한국을 넘어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K-오페라를 지향한다. 

기록문화 가치창출에 대한 적합성 및 기여도를 40%의 가중치로 두고, 연내 공연 제작 가능성 및 향후 성장 가능성, 코로나19 대응 여부 등을 고려해 2차 인터뷰 심사를 진행한 심사위원들은 최종 선정된 세 작품에 대해 청주만의 색깔을 입은 공연콘텐츠 발견이라는 평을 남겼다.

세 작품 모두 올해 안에 제작 및 발표를 완료할 예정이며, 동시에 진행하는 컨설팅과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내년에도 지속 지원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6월 ‘기록문화 예술 창작·발표 지원’ 사업으로 문학과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에 총 38건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 ‘메이드 인 청주’ 사업까지 지역 문화예술계의 창작 지원에 나선 문화도시센터는, 선정 단체 및 예술인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홍보와 마케팅까지 전 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청주문화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메이드 인 청주’ 공모에서 선정된 세 작품에서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사로잡을 공연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봤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오는 12월 이들의 무대를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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