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 김돈곤 청양군수

 

●민선 7기에 확보한 국·도비, 4000억원 돌파       ●공모사업 예산 적재적소에 투자해 성장동력 확보

●혁신타운 완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전환점       ●결혼부터 교육까지 공공에서 책임지는 정책 전개

[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충남 청양군의 먹거리 종합계획 패키지 지원 등 각종 공모사업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7기 2년간 60여 건의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때문에 김돈곤 청양군수를 현장중심 행정의 달인이라고 한다.

김 군수를 만나 민선 7기 2년 차 성과와 향후 후반기에 추진할 다양한 군정방향을 들어봤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군민들의 평이 있다. 군정 철학이나 비전은 무었인지.

늘 현장중심의 군민맞춤 행정을 강조한다. 행정과 정책의 기본이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비롯된 철학이기도 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전국 대부분의 농촌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각오로 지난 2년을 숨 가쁘게 달렸다. 민선 7기 들어 확보한 국·도비가 4천억원을 돌파했다. 확보한 예산 중 SOC 등 하드웨어 사업에 쓰이는 일반 교부세와 보조금이 2천억원, 공모사업이 2천억원을 넘는다. 하드웨어 사업만으로는 궁극적 지역변화를 도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야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사업에 치중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단 한 차례 실패도 없이 70개 사업유치 모두를 성공시켰다. 충남도와 중앙정부의 도움도 컸지만 청양군 공무원들 스스로의 역량강화와 일에 대한 열정이 성공요인이다. 공무원들의 노고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군민들께 머리 숙여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효과가 있나.

혁신타운 유치는 2년 동안 빈틈없이 준비한 결과이다. 충남도 선발과정부터 정부 최종선정까지 드라마틱한 일이 많았다. 먼저 우리보다 기본 여건이 좋은 아산시, 서천군과 무한 경쟁을 거쳐야 했고 도시형 사회적 경제에서 농촌형 사회적 경제로 사고 대전환도 필요했다. 농촌형 사회적 경제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부정적 시각 때문에 국비확보가 불가능하게 생각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정부와 국회, 도청을 수시로 찾아다녔고 최종평가 시에는 직접 심사위원을 설득하기도 했다. 그 결과 10년 이상 잡초만 무성했던 애물단지 폐교 부지를 충남을 대표하는 사회적 경제 중심지로 변모시키게 됐다. 혁신타운이 완성될 경우 일자리 500개, 유동인구 1천명 증가 효과가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모사업 유치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년간 공모사업 70건에 2천63억1천600만원을 확보했는데 단순히 예산확대 차원에서 공모에 응한 것이 아니다. 응모 전에 과연 이 사업이 우리 지역에 필요한지,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래야 변화다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향후 공모사업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자하면서 분야별, 계층별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족문화센터를 신축한다.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신활력플러스사업, 사회적경제 특화단지,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또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푸드플랜 추진으로 중소 영세농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한다.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고령자 복지주택도 새로 짓는다.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7개 관광거점 조성 목적으로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그 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이러한 사업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군민들의 생활 전반과 군정 전 분야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새로운 미래의 주춧돌로 작용할 것이다.

●청양 푸드플랜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은.

우리 군은 투트랙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농 대응 정책과 중소 영세농 중심 정책이다. 규모농을 위한 정책은 군과 농협이 유통과 판로확대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으로서 관련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홍콩 ‘한인홍’ 회사와 수출협약을 했고 ‘처갓집 양념통닭’에 청양산 고추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또 ‘꿈엔들영농조합’에 양파와 부추를 납품한다. 중소 영세농을 위한 푸드플랜 정책은 소량 다품목 기획생산과 유통체계 확립이 핵심이다. 현재 대치면에 먹거리 종합타운을 건립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물류센터, 가공·반가공센터, 안전성분석센터 등이며, 이 시설에서 매일매일 수집한 농산물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사하고 군수가 품질을 인증할 계획이다. 기획생산 참여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 유성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짓고 있고 서울, 대전, 세종시 공공급식 식재료 납품을 가시화하고 있다. 우리 군의 푸드플랜에 대해 전국 50여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가고 농식품부도 주목하고 있다. 우리 농업인들이 판매나 유통 신경 안 쓰고 생산에만 전념해도 소득을 보장 받는 미래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청양군에 청년층이 올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청년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자녀 교육, 문화향유 욕구 충족이다.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유치와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일반 산업단지와 스마트타운 단지 조성, 청춘거리 조성사업 등이 청년층을 위한 대표적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청년창업 지원, 일자리 창출, 문화공간 확충 등 청년층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는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다. 또 청년층에게 절실한 가족 구성과 행복 추구가 용이한 지역 환경이다. 우리 군은 결혼과 출산, 보육, 교육까지 공공에서 책임지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장려금과 출산장려금, 영유아 양육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린이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족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어린이집 지원도 강화한다. 거기에 초중교 지원, 고교 무상교육, 대학생 장학사업 확대 등으로 ‘청양에서 살아도 충분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불과 2년 전만 해도 청양의료원이 요즘처럼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군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민선 7기 들어 전문의 5명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추진해 12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진료환자 수도 늘고 수입도 늘었다. 다음달부터는 국가 5대암 검진기관으로 발돋움한다. 의료원이 변한 것과 같이 각 분야별, 계층별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민선 7기에 거는 군민 모두의 기대일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오로지 군민행복을 목표로 불철주야 달려갈 각오이다.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서는 군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한 변화의 여정에 함께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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