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정정순·대전 중구 황운하 의원 검찰 수사
윤갑근·최현호·경대수 낙선인들 선거 무효소송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4·15 국회의원 선거가 3개월이 지났지만 충청권 곳곳에서는 아직도 총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까지 부정선거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면서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정정순 초선의원이 ‘부정회계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충북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정정순 의원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 A씨에게 피소됐다.

A씨는 정 의원이 4·15 총선을 치르면서 다수의 회계 부정을 했다고 주장하며 불법 선거자금 수수 등 관련 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A씨가 제출한 자료 등을 통해 ‘회계부정 의혹’을 따져볼 만하다고 판단, 정 의원의 지역 사무실과 청주시자원봉사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회계 관련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A씨를 포함 정 의원 캠프 핵심관계자들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검찰이 A씨 또는 선거사무장 등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진행될 경우 결과에 따라 정 의원은 정치생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인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 처리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대전에서는 중구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당원 개인정보 부당 활용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 중구에서는 황운하 의원이 당선됐다.

검찰은 황 의원 측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황 의원 본인이 해당 사건과 직·간접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15총선 관련 검찰수사 외에도 장외에서는 낙선인들의 선거 무효소송이 진행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당 윤갑근(청주 상당)·최현호(청주 서원)·경대수(증평·진천·음성) 낙선인들은 선거 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투표용지의 QR코드 문제와 사전투표 부정 의혹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주지법은 이들이 제기한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고 현재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선거 무효 소송은 대법원의 단심제로 진행된다.

이 사건에 대한 변론기일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