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실·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운영 등 성과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에서 최근 3년간 증가하던 학업 중단 학생 수가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교육청 ‘2019학년도 충북 부적응 학생 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초·중·고 재학생 17만1천606명 중 1천300명(0.75%)의 학생이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 급별 학업 중단 학생은 초등학교 274명, 중학교 238명, 고등학교 788명이다.
이중 학교 부적응 등(질병·유학을 제외한 모든 사유)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초등학교 62명, 중학교 138명, 고등학교 709명 등 909명이다.
학업중단 학생 중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업과 대인관계 등 학교 부적응이 학업중단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는 2018학년도 초·중·고 재학생 17만5천582명 중 1천330명(0.76%)이 학업을 중단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를 멈추고 소폭 감소한 수치다.
2017학년도에는 1천226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해 2018학년도까지 증가세가 이어졌었다.
지난해 기준 학교 급별 학업중단 원인을 보면 초등학교는 질병·유학 등이 212명으로 학업중단 학생의 과반을 넘어섰으며, 학교 부적응 등이 62명이다.
중학교는 학교 부적응 등이 138명으로 과반을 넘었으며, 질병·유학 등이 100명이다. 고등학교는 학교 부적응 등이 70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질병·유학 등이 79명으로 학업중단 학생의 10% 수준에 그쳤다.
학업중단 발생 원인으로는 학교 부적응과 고위험군 학생 증가, 검정고시, 미인가 대안 교육 시설, 홈스쿨링으로 인한 학업중단 등이 꼽혔다.
학업중단 학생이 증가세를 멈춘 것은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다양한 정책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은 학업중단 학생 최소화를 위해 중·장기 대안 교육 위탁 교육기관(3곳) 운영과 단기 대안 교육 위탁 교육기관을 29곳에서 39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26개 학교에서 대안 교실을 운영하고, 12개 학교에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학업을 중단하려는 학생을 대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도교육청은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대안 중점학교 운영과 공립 대안학교 교육과정 운영도 각각 한 개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들을 더욱 내실화해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