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에 건물·부지 기부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괴산군 칠성면에서 청인(淸仁)약방을 운영하는 신종철(사진 왼쪽)씨가 청인약방 건물(33.72㎡)과 부지(73㎡)를 괴산군에 기부했다.

1932년 괴산군 칠성면에서 태어난 신종철는 우여곡절 끝에 청주에 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1958년에 칠성면 도정리 212-5에 청인약방 문을 열었으며, 도움을 준 지인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약방 명칭을 청인(淸仁)이라고 지었다.

청인 약방은 청인약점→청인약포→ 청인 약방으로 이름을 바꾸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랑방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신씨는 63년이 넘는 세월동안 양방을 운영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아픈 몸을 치유해주고, 경조사가 있는 가정에는 청첩장과 부고장을 써 주고 1천700쌍의 결혼식 주례도 섰다.

신씨는 이웃에 사는 주민들의 빚보증을 서주고 대출자가 갚지 못한 빚 10억원을 떠안아 40년에 걸쳐 대신 갚기도 했다.

신씨의 이 같은 사연은 한 잡지를 통해 알려진 후 월간조선, 6시 내고향, 다큐공감, 휴먼다큐  사노라면 등에 소개 됐고, 청인약방은 칠성면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괴산군은 목조 건물에 함석지붕을 얹은 시골약방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지역자원과 연계한 광광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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