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건 접수…주의 요구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여름 장마철 충북지역에서 감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도내에서 47건의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는 최근까지 8건의 감전사고가 접수됐다.

지난 10일 오후 4시2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화학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

근로자는 공장 내 전기 작업 중 무릎 부위가 감전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근로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차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옥천군 동이면 한 가정집에서는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숨졌다.

당시 근로자는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장마철은 습기가 높고 신체 노출 부위가 많아 감전사고에 취약한 계절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감전사고 사상자 현황을 보면 최근 3년(2016~2018)간 감전 사고로 1천593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54명이 숨졌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7월(226명·14.2%)이 가장 많았다.

8월(192명·12.1%), 6월(168명·10.5%), 5월(149·9.4%), 4월(134명·8.4%), 9월(130명·8.2%)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을 맞아 적극적인 감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충북소방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많은 비까지 내리는 여름은 감전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라며 “비 오는 날에는 가로등, 신호등, 석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 접촉을 피하고, 사업장에서는 감전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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