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우리나라에서 한 해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1천800만t이나 되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일회용품의 편리함에 일반음식점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종이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생활폐기물의 양이 나날이 증가되고 있으며, 점점 나라에서 통제하기 힘든 양까지 증가하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최근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해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고, 배달 전문 음식점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용기나 회수해갈 수 있는 그릇을 이용하는 등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되는 쓰레기의 양에 비해 그 효과는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시민 1인 쓰레기 배출량이 다른 대도시보다 높은 반면 쓰레기 처리 시설은 처리 가능한 용량을 초과해 민간 위탁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렇다면 쓰레기 저감을 위해 청주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청주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책으로 아나바다 거리 장터 운영, 자원재활용 수집 경진대회, RFID 기반 음식물류 폐기물 개별 계량기 설치, 음식물 쓰레기 감량 포인트제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의 양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근본적인 원인은 쓰레기의 양은 매해 증가하는 데 비해서 그 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는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쓰레기 처리 업체의 허가를 완화해 업체 수를 늘리는 것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무리가 있다. 새로운 쓰레기 처리 업체의 허가는 대부분 그 지역 시민의 격한 반발을 사기 때문이다. 결국 시민 의식이 높아져 각 세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고 재활용 쓰레기의 분류를 더욱 철저히 하는 방법이 유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공무원들부터 개인 물병이나 텀블러 사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해 시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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