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정 이유로 유기 늘어
충북 청주서만 882마리 발생
반려동물보호센터 포화상태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수난을 겪고 있다.

일부 반려동물들은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기동물 공고 건수는 6만4천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1천806건)보다 약 3.7% 늘었다.

이미 지역 반려동물보호센터는 포화 상태다.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 견사는 수용 한계치인 150마리를 넘어 빈자리가 없고, 고양이도 40여마리로 자리가 꽉 찼다.

청주시에서 올해 상반기 발생한 유기동물은 882마리에 이른다.

청주의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유기당하는 동물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치료비나 사료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기동물이 여름 휴가철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이다. 장시간 집을 비우는 동안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며 유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지난해 동물보호시스템에 공고된 유기동물은 13만3천516마리다. 이 중 29.7%인 3만9천553마리가 여름 휴가철(6∼8월)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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