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에 따른 소임 다할 것”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원이 지난 3일 후반기 의장 단독후보로 출마했지만 좌절되자 제출했던 사직서를 철회했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사퇴철회 보도 자료를 통해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 중심에 있는 당사자로 더욱 더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로 사과했다.

또 “의원직 사퇴서 제출 이후 지역 주민과 정치 원로, 구청장, 국회의원들로부터 많은 걱정과 만류가 있었다”며“반드시 이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일념으로 농성을 하고 있는 동료 의원들을 보며 그 염원을 함께 실현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대전시의원 사퇴를 철회하고자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퇴 철회는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의원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이 파행을 매듭짓고 일하는 의회가 될 것인지 듣겠다. 미래통합당과도 협치와 소통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해 오는 13일 의장 선거에 재도전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남진근 운영위원장은 “후반기 원 구성 파행 사태의 책임을 상대측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5명으로 후반기 원 구성 합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또 정기현 의원은 9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두 번씩이나 부결된 권중순 의원을 의장 후보로 또 다시 내세우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권 의원의 후보 등록을 반대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3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1차에 이어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자 사직서를 제출한바 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215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재실시하며, 선거는 9일 오후 6시까지 등록한 시의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