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기 청주시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충청매일] 우리 사회는 스티로폼 접시,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 상품을 사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쓰레기 수용 능력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쓰레기장 설립으로 인한 주민의 갈등이 매년 일어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나오는 음료수를 마시고, 식당에서는 먹은 분량 못지않은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고 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자원의 낭비가 많고 쓰레기가 생기도록 방치 내지는 조장돼 왔다는 점 때문에 전 세계가 쓰레기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의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세계 1위라는 점이다. 아직 우리나라가 연탄재 쓰레기가 많아 전체 40%에 이른다고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성분별로 보면 날 쓰레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종이, 병류, 플라스틱 순이다. 다시 이를 자원으로 재생 이용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면 재생 가능한 것이 36%라고 한다. 따라서 발생한 쓰레기 중 36%는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병을 술 판매소에 돌려준다든가 종이를 휴지와 교환하거나 각종 재생활동에 의해 쓰레기가 줄 수 있다. 그밖에 가정에서 퇴비 만드는 기계 등을 이용해 날 쓰레기를 흙에 되돌리는 등의 자가 처리도 잘 이용한다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신경하게 재활용 쓰레기도 재활용하지 않고 버리는 태도를 버리고, 캔 하나라도 캔류 재활용함에 버리는 작은 태도가 지구를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재나 분뇨, 음식 쓰레기 등 전에는 모두 생태적으로 순환돼 오던 것이 지금은 순환이 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이것들이 환경을 오염시킴으로써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상당하다. 이러한 쓰레기들을 특정 지역에 버리면서 그 지역은 환경적으로 희생되기까지 한다. 연탄재는 버릴 것이 아니라 토양개량제, 퇴비 보조제로 쓰고 음식 찌꺼기는 사료나 퇴비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언제쯤이면 인간의 쓰레기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가 올까?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되도록 쓰레기를 내지 않도록 생활양식을 변화시켜야 실현 가능할 것이다. 기업이 시대를 앞서서 재활용 가능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재활용 원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그것을 공감시켜서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행정과 법률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우리 사회는 친환경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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